주절거림

2주 늦게 쓰는 패스트캠퍼스 후기

바구레 2018. 12. 31. 11:12

지난 19일 8주의 자바스크립트 부트캠프 과정이 끝났다.



내가 들었던 과정은 자바스크립트 부트 캠프


패스트캠퍼스에 있던 자바스크립트 강의가 두 종류 였는데 

내가 기초강의인 부트 캠프를 선택한 건 강사님 때문이었다.


우아한형제들 김민태님의 이름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패스트캠퍼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결국 강의는 강사님따라 달리지는 거고 또 듣는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거라는걸 알고 있기에 거금을 지르고 (할부는 내년까지 ^ㅇ^ / ) 들었는데 결론은 듣길 잘했다라는 생각이다.


솔직히 내가 자바스크립트 기초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초강의인 부트 캠프를 들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기초를 알고 있었다는 건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몰랐던 내용들이 나오고 왜?를 모른채 알고 있던 내용들도 너무나 많았었다.


제이쿼리를 먼저 배우고 자바스크립트 잠깐 보다가 리액트에도 잠깐 손을 대서 세가지 내용이 뒤섞여있었는데 그동안 리액트의 내용인줄 알았던 것들이 자바스크립트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쓰고 있었던 것.ㅠㅠ


강사님께서 강의를 어떻게 해주시냐면 기초 개념을 알려준 다음에 사용법1을 알려주신다. 그런데 사용법1은 현재는 안쓰는방법임. 그 다음에 그걸 개선한 사용법2를 알려주시는데 이것도 요즘은 안쓰는 방법! 이렇게 계단식으로 기초개념을 잡아서 현재 많이 사용되는 방법을 알려주시니까 이해하기도 쉽고 왜 쓰는지 알 수 있다.


그냥 최근 사용하는 방법의 코드만 딱 보면 너무 간소화 되어있어서 왜 이런식으로 써야하는지 모른채 암기하고 사용해야하는데 

강사님 강의를 들으면 하나씩 풀어주시니까 이해가 쏙쏙이다.

예를들면 애로우펑션, 그동안은 왜 저렇게 쓰지 이해가 안되고 그냥 암기해서 사용했는데 코드의 흐름에 따라 왜 애로우펑션의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설명을 들으니 암기가 필요없었다.


패캠 홈페이지에 있는 커리큘럼대로는 진행되지 않고 강사님께서 난도조절해주시면서 진행해주신다.

교재나 소스는 따로 없고 강사님께서 만드신 교안사이트에 설명내용이 있고 직접 실습도 하면서 진행된다. 


마지막 2주는 퇴사를 결정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집중을 조금 못 했지만;;ㅠㅠ  기초인 자바스크립트 변수, 데이터 타입부터 시작해서 네트워크, 리액트, 제이쿼리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강의였다.


패캠에서는 완전 생초보도 들을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건 동의 못하겠다.

html, css는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실습할 때 따라갈 수 있고, 자바스크립트도 모르는 사람이 들을 수는 있겠지만 복습과 예습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내용이다.


나도 그동안 들었던 자바스크립트 내용들이 있었기에 내가 알고있던 기초내용에 살들을 붙여가면서 들을 수 있었지만, 만약 이 강의가 내 인생 첫 자바스크립트 강의였다면 버거웠을 것 같다. 

특히 뒤로 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ㅠ 뒷부분은 나도 복습을 안하면 순식간에 잊혀질 내용들이다.


그리고 강사님께서도 강의 초반에 말씀하신게 아무리 비싼 강의 돈 주고 들어도 자기가 복습 안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건 정말 순식간이라고 하셨다. 그만큼 복습이 중요하다는 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패스트캠퍼스 강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만족했다.

시설도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강의를 듣는다고 하면 강사님을 구글에서 잘 검색해 보고 들으시길!

김민태님 강의는 정말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