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회사를 옮기자!!! - 이직기1

바구레 2019. 2. 4. 02:16





퍼블리셔 일을 처음 시작하게 해준 회사에서 1년 넘게 다니다보니 그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터디를 다니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와 많은 개발 블로그들을 보면서 알게 되는 내용들이 어느 순간 내가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버렸다. 그 외에도 회사의 수익모델이나 존재하지 않는 복지, 직원들을 대하는 임원들의 태도를 보면서 매우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게 되었다.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었다. 점점 더 최악으로 달려갈뿐...ㅎㅎ 아무리 이야기해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내가 나갈 수 밖에!




그 날 부터 사람인, 잡코리아, 잡플래닛 취업 3대장 어플이랑 원티드를 설치하고 매일 아침마다 취업공고를 확인했다. 그만둬야지 하고 공고를 많이 찾아보았지만 실제 지원은 이직하겠다고 생각한지 3달정도 지나서였다.


처음 회사를 지원할때에는 회사의 기준이 없어서 퍼블리셔로 검색 후 마구잡이 지원을 했었는데 스터디와 하코사 세미나를 들으면서 회사 선택의 기준이 생겼다. 내가 이직을 준비하면서 정한 기준.


1. 정말 괜찮은 스타트업

- 원티드에서 주로 찾아보았다. 1번에선 퍼블리셔보단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더 많이 채용하고 있어서 지원할 만한 공고를 찾기 힘들지만 간간히 공고가 뜨고 있었고 퍼블리셔로 일단 들어간 다음에 자바스크립트를 더 공부해서 프론트엔드로 전직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찾아보고 있었다


2. 큰기업 개발자회사 / 대형 SI

- 스터디를 다니면서 알게 된 마크업 중심의 큰 회사들. 

(n사의 마크업자회사, k사의 마크업 자회사, c그룹, h그룹의 개발자회사 등....)


3. 일반 큰 회사(저 어디 다녀요라고 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만 한 회사)

- 방송국이나 신문사 혹은 대기업 쇼핑몰 등




이렇게 세가지 분류를 정한 후 취업 3대장 어플에서 관심기업으로 등록 해 두고 취업공고 뜨기를 기다렸다. 솔직히 이직을 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실제 지원을 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고 포폴 제대로 만들어서 지원해야지라는 변명으로 미루고 미뤄왔었다. 그러던 중 2번 분류의 회사 공고가 주루룩 떴다!


11월 2일쯤에 N사와 H사, D사 이렇게 세곳의 공고를 확인했는데 어떤 정신인지 모르겠지만 이 회사들은 놓치기 싫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뭐에 홀린듯 마감일인 18일까지 2주 동안 부랴부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지원서를 작성하였다.  다행히 세 회사의 마감일이 비슷해서 동시에 지원을 할 수 있었다 ㅎㅎ

H사와 D사는 채용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했고 N사는 N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서 지원했다.(관심기업의 홈페이지는 자주 들어가보자^^)


회사에서 틈틈히 그동안 했던 작업물을 정리하고 퇴근 후 집에서 12시 넘어서까지 틈틈히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들었다. 주말에도 초집중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지원서 질문들도 초안을 잡고 계속 수정해서 지원서 제출 버튼 꾹꾹꾹!



지원 후에는 뭐랄까... 해탈한 듯 회사를 다녔다. 연락이 올까 안올까.. 그런데 11월이 지나도록 아무곳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고 심지어 H사는 채용공고가 다시 떴다. 대기업의 높은 벽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ㅠㅠ


그렇게 포기하고 기획/디자인 대리님과 포폴 협업을 해서 새로운 곳으로 지원해서 탈출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12월이 넘어서 한 곳에서 이메일을 받았다.








회사에서 소리지를 뻔 했다. 하아악..감격..


기회가 생긴 것이다. 탈출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