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수습기간동안...

바구레 2019. 5. 12. 01:34

일을하자 노동자야!!!

 

 

두근두근 첫 출근을 한지 개월수로는 5개월차,

지난달 수습도 끝났다. 

 

수습 첫달은 회사에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기초 다지기 + 회사 가이드 보면서 마크업 스타일 익히기를 했고,

(읽어도 막상 일할때 많이 실수했다)

두번째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했다... 지난주까지도 실수의 연속이었지만..ㅠ

 

입사 후 일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된 점들을 간략하게 적어본다.

 

첫째는 내가 이전회사에서 정말 안일하게 생각하고 일을 했다는 점.

이전회사에서는 ie11, 크롬, 그리고 회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 휴대전화에서 잘 보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ie하위는 맞추지도 않았고 크롬 개발자모드에서 잘 보이기만 하면 바로 배포가 나갔다. 

하지만 이직 후에 작업할 땐 생각할 것들이 정말 많았다.

 

당장 크롬에서 잘 보인다고 끝이 아니다.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까지 생각을 하고 작업을 해주어야했다. 이전 회사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들까지 css작업이 필요했다.

lazy loading을 위한 이미지 min-height, 안드로이드 하위 브라우저에서 깨지지 않도록 css작성을 해주어야했고, line-height도 참으로 중요했다. 

그동안 나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만 급급해서 마크업을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전 회사에서 일한 1년 2~3개월의 경력동안 무엇을 배운것인지...만약 이전 직장에서 2년..3년 일했다면 흔히 말하는 물경력으로 실력없이 햇수만 늘어났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git, 그리고 좌절

이직하기 직전까지 나는 내가 git을 어느정도 사용할줄 안다고 생각했다. 소스트리를 이용해 branch도 따고, push, commit, merge 정도는 할 줄 아니까 나도 git사용할줄 알아. 라는 어마어마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커멘드라인으로 깃을 사용해야했고, 단순히 branch따서 작업하고 commit, merge만 알아선 안됐었다. 휴..

git stash, rebase, reset....등 지금은 그나마 익숙해졌지만 본격적으로 일하고 2~3달쯤엔 정말 절망과 좌절 그 자체였다(우울증에 걸린것처럼 항상 우울했다. 자존감이 바닥을 찍음)

 

세번째, gulp? 들어는 봤는데..., ftp.. 배포의 늪.

걸프. 빌드툴이라고 알고 있었고 webpack 과 비슷한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것은 입사 후 처음이었다. 여전히 완벽한 이해 없이 세팅되어있는채 사용중이다. 하코사에 gulp 스터디가 올라오고 있던데 항상 날짜가 안맞아서 ㅠㅠㅠ 6월에 또 열리게 될까?? 시간이 된다면 꼭 들어보고 싶다. 이해한채로 사용하고 싶다.

또 이전 회사에선 배포라는걸 해본 적이 없다. ftp사용은 개발자분들의 몫. 그런데 여기선 ftp 사용을 하고 있는데 gulp 와 마찬가지로 오류가 나면 나는 바보가 되어버린다.ㅠㅠ 배포작업을 할 때마다 아직도 손이 덜덜 떨린다. 정말이다. 명령어 입력하기 전에 내가 옳게 작업을 했는지 수십번 생각하고 입력한다 😭

 

 

자꾸 전 직장과 비교를 하게 되서 전 회사에 미안하지만, 이전 회사 서비스는 솔직히 직원들 아니면 이용자가 손에 꼽을정도로 없었기 때문에 배포 후 페이지가 깨져도 그냥 수정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비교할 수도 없이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다보니 부담감이 너무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3개월동안 개인적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완전히 편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입사를 후회한적은 단 한번도 없고, 오히려 지금이라도 이 곳에 들어와서 이렇게 배우게 되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실제로 전 직장에서 일했던 시간보다 현 직장에서의 4개월동안 깊이 있는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ㅎㅎ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것.ㅎㅎ(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다ㅠㅠ)

그리고 내가 조금더 발전해서 업무를 함에 있어 무리없이 해내고 싶은 것.

 

이사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후자는 내가 노력을 더 해야겠지. 열심히. 으쌰으쌰. 화이팅이다.

(어수선한 마무리 ㅎㅎ )